사도신경 / 찬송가543장 / 대표기도: 가족 중에서 / 성경말씀 및 설교 / 결심기도 / 주기도문

예레미야 27:1~11절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라

예레미야는 줄과 멍에를 목에 메고 시드기야왕 앞에 나아갑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온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의 사신들에게도 줄과 멍에를 주며 하나님의 뜻을 전달합니다(1-4절). 예레미야는 온 땅을 창조하시고 모든 사람과 짐승까지도 크신 능력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권세를 주셨기에,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전합니다(5-6절).

그러나 느부갓네살왕에게 주신 권세는 일시적이며, 기한이 이르면 바벨론도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섬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사망의 길로 몰아가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멍에를 매야 한다고 권고합니다(7-11절).

그렇다면 예레미야는 왜 이방 왕인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게 항복하라고 권합니까?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회초리로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을 향해 오래 참고 기다리며 끊임없이 경고하셨지만, 끝내 돌이키지 않는 이들을 그냥 두고 보실 수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바벨론을 도구로 사용해서라도 이들을 회복하시기 위해, 바벨론 왕을 섬기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사실 유다 백성의 입장에서는 바벨론 왕을 섬기라는 말씀을 수용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민족이었고, 예루살렘을 능멸한 우상 숭배자였으며, 약탈자이고 파괴자였던 바벨론을 섬기는 것은 악인을 섬기라는 명령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눈으로 봐야 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선하심 안에서 이뤄지는 것을 경험해야 합니다. 이방 민족을 사용해서라도 자기 백성을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준비시키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말씀 앞에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 가정이 가야 할 길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준비돼야 할 부분임을 반드시 기억합시다.

-기도제목-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오늘도 믿음이 길을 걷는 신실한 가정이 되게 하소서.

출처 : 날마다 솟는 샘물 (국제제자훈련원 2021.7. p.110)